요즘 마비노기 모바일(Mobinogi Mobile)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코인도 없고, 심연 입장권도 다 써버려서 갑자기 할 게 없어지는 시기가 찾아오죠. 그래서 그냥 나무나 자동 돌려놓고 생활 콘텐츠 조금씩 하면서 서브 퀘스트나 챙기고 있는 분들 많을 거예요.

그런데 사실 마비노기의 오리지널 감성은 예전부터 ‘노가리 깔면서 노는 게임’ 아니었나요? 그런 분위기 속에서 아무 말 없이 음악 연주만 하던 바드들이 항상 곁에 있었던 걸 보면, 마을에서 연주하는 건 진짜 “근본 중에 근본”이라고 할 수 있어요.

마비노기 음악 시스템, 그냥 듣기만 하는 게 아니다

최근 마비노기 모바일에서도 악기 연주에 관심 가지는 유저들이 점점 늘고 있어요. 그냥 상점에서 완성된 악보를 사서 연주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이 게임의 진짜 묘미는 ‘MML(Music Macro Language)’이라는 시스템으로 자신만의 악보를 만들고, 원하는 곡을 직접 연주해볼 수 있다는 점이에요.

복잡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MML 코드를 활용하면 누구나 손쉽게 시작할 수 있어요.

연주 시작 준비물: 악보와 MML 코드

연주를 시작하려면 크게 두 가지가 필요해요.

  1. MML 코드가 있는 텍스트 파일이나 사이트
  2. 마을 잡화상에서 구매 가능한 악보

우선 MML 코드는 ‘마비노기 MML 연구소’ 같은 사이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요. 이 사이트는 개인이 운영하는 곳이고, MML 관련 프로그램(예: 마비꼬)도 배포하고 있죠. 하지만 굳이 프로그램까지 쓰지 않아도 MML 코드만 긁어오는 방식으로도 충분히 연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마비노기 모바일 악보 코드 공유 모음

MML 코드 찾는 법 – Musical Nexus를 활용하자

뮤지컬 넥서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이트 중 하나는 Musical Nexus예요. 이 사이트에선 다양한 게임 OST, 팝송, 애니메이션 음악 등을 MML 코드 형태로 제공하고 있어요. 원하는 장르나 악기를 선택해서 검색하면 코드가 나오고, 그걸 복사해서 게임 내 악보에 붙여 넣기만 하면 됩니다.

꼭 체크해야 할 세 가지 설정

작곡하기
  • Recommended Instrument (추천 악기): 류트, 만돌린 등으로 연주하면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인지 알려줍니다.
  • Song Rank: 모바일 기준 1랭크만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1Rank로 설정된 곡을 찾아야 합니다.
  • 음표 길이 제한: 멜로디, 화음1, 화음2 각각 1,200자까지만 가능하니 이 범위 안에서만 연주가 잘 됩니다.
악보 복사

예시로 ‘슈퍼 마리오 재즈 버전’ 같은 곡을 선택해 연주해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사이트에서 미리 들어볼 수도 있고, 마음에 들면 바로 MML 코드를 복사해서 악보에 넣으면 됩니다.

악기 선택 – 3화음 악기가 좋다!

마비노기 모바일에는 현재 3화음까지 지원되는 악기가 있어요. 일반 악기는 멜로디만, 2화음 악기는 멜로디+화음1, 3화음 악기는 멜로디+화음1+화음2까지 연주할 수 있어요. 인터넷에서 공유되는 대부분의 악보는 2화음 기준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3화음 악기를 사용하면 더 풍성한 연주가 가능해집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악기는 류트만돌린, 이 두 가지는 잡화상에서 3화음 버전으로도 구매할 수 있으니 초보자에게 적합해요.


마무리하며 – 지금이 음악에 빠져들 시간

코인도, 입장권도 없는 무료한 시간. 이럴 때야말로 음악 연주 콘텐츠에 손대볼 최고의 타이밍이에요. 거창한 작곡 능력은 없어도, 이미 누군가 만들어둔 MML 코드만 잘 활용하면 나만의 연주를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 특히 마을 한가운데서 멋진 연주를 울려 퍼지게 하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도 사로잡을 수 있고요.

노가다와 반복 퀘스트에 지쳤다면, 음악이라는 또 다른 감성 컨텐츠로 게임을 새롭게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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