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을 들 때 “자기신체사고(자상) 특약에 가입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받고, 이미 실손보험이 있는데 굳이 또 들어야 하나? 고민되신 적 있으신가요?
이 두 보험은 겉보기엔 비슷하지만, 보장 방식과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중복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 글에서는 실손의료보험과 자상 특약이 어떻게 다른지, 어떤 상황에서 각각 필요할 수 있는지 쉽게 설명해드릴게요.
실손의료보험이란?

실손보험은 병원비를 실제로 쓴 만큼 보장해주는 보험입니다. 내가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을 때,
- 입원비
- 통원비
- 약값 등을 실제로 쓴 비용 기준으로 보장해줍니다.
하지만 모든 걸 다 보장하지는 않아요:
- 통원 시 1일 최대 25만원까지
- 비급여 치료는 일부 제외
- 자기부담금 있음 (예: 10~20%)
자기신체사고(자상) 특약이란?

자상 특약은 자동차 사고로 내가 다치거나, 사망하거나, 후유장해가 남았을 때, 약관에 따라 정해진 금액을 지급하는 특약이에요.
- 실제 병원비와는 무관하게,
- 부상 급수나 장해 등급에 따라 정액으로 지급됩니다.
예를 들어,
- 갈비뼈 금 → 11급 → 50만원 지급 (보장금액 1,000만원 기준)
- 실명 등 심각한 부상 → 1~2급 → 2,000만원 이상 지급 (보장금액 5,000만원 기준)
표로 비교해볼까요?

항목 | 실손의료보험 | 자기신체사고 특약 |
---|---|---|
보장 방식 | 실손형 (실제 쓴 비용 기준) | 정액형 (급수/등급별 고정금액) |
적용 범위 | 모든 질병·사고 | 자동차 사고에 한함 |
치료비 보장 | O | X (치료비와 상관없이 지급) |
사망 보장 | X | O (가입금액 기준 보장) |
후유장해 보장 | X (일반 실손에는 없음) | O (등급별 지급) |
위자료/휴업손해 | X | X (자동차상해 특약에서만 보장됨) |
중복 보장 여부 | 자상과 중복 가능 | 실손과 중복 보장 가능 |
실제 사고 상황에서 어떻게 다를까?
예시 1) 경미한 사고로 병원비 30만원 발생
- 실손보험: 자기부담금 빼고 약 25만원 보장
- 자상: 12급 부상 → 약 20만원 정액 지급 → 둘 다 받을 수 있음
예시 2) 큰 사고로 다리 골절 및 후유장해 발생
- 실손보험: 치료비 500만원 실손 보장
- 자상: 3급 부상 → 약 1,500만원 지급 (보장금액 5,000만원 기준) → 실손 + 자상 모두 보장 가능
예시 3) 사고로 사망
- 실손보험: 보장 없음
- 자상 특약: 가입금액 전액 보장 (예: 5,000만원)
정리하면
- 실손보험은 병원비 실비 보장용
- 자상 특약은 사고로 인한 사망·장해·부상에 대한 보완 보장용
따라서 두 가지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함께 가입해두는 것이 가장 안전한 조합입니다.
특히 가족을 자주 태우거나, 사고 발생 시 내 과실이 큰 상황을 대비하고 싶다면, 자상 특약을 꼭 함께 고려해보는 것이 좋아요.